Infield Report

[월드 시리즈 프리뷰] 첫 우승 반지를 향하여, 브루어스와 레이스

환상속의그대·2026년 10월 23일
[월드 시리즈 프리뷰] 첫 우승 반지를 향하여, 브루어스와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어느 쪽이 이겨도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다.

브루어스는 정규시즌 103승 59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 1패로 꺾었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자신들을 4전 전승으로 돌려보낸 다저스를 4연승으로 쓸어버렸다. NLCS에서만 6타점을 올린 바우어스는 구단 최초의 NLCS MVP가 됐다.

레이스는 98승으로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를 받았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뉴욕 양키스에 세 경기 모두 3점 이하만 내주며 3연승을 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는 1승 2패로 몰렸지만 이후 세 경기를 내리 이겼다. 6차전에서는 7회 주니오르 카미네로의 투런 홈런과 8회 얀디 디아스의 투런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시리즈 MVP는 6차전에서 5.1이닝 1실점,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프레디 페랄타였다.

공교롭게도 챔피언십 시리즈 MVP들이 월드 시리즈에서 친정 팀을 상대한다. 페랄타는 브루어스에서 뛰다 뉴욕 메츠를 거쳐 트레이드 마감 때 레이스로 왔고, NLCS MVP 바우어스는 2018년 레이스에서 데뷔한 선수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좋은 브루어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갖는다. 올시즌 맞대결은 브루어스가 2승 1패로 앞섰다.

전력 분석 1. 레이스의 두 에이스 vs 브루어스의 미저라우스키

레이스 선발진은 드류 라스무센과 프레디 페랄타 두 명이 이끈다. 라스무센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15번 선발로 나서 11승 무패, ERA 1.7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세 경기 ERA는 1.29다. 페랄타는 올해 1월 밀워키 브루어스가 유망주 두 명을 받고 뉴욕 메츠로 보낸 투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레이스로 옮긴 뒤 라스무센과 함께 공동 에이스 자리를 잡았다. ALCS에서는 2차전 6이닝 무실점, 6차전 5.1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두 에이스보다 하루 더 쉰 닉 마르티네스(ERA 3.10, 180이닝)가 1차전에 등판한다. 이후 2, 3차전에 연이어 라스무센과 페랄타가 등판한다. 셰인 맥클라나한의 빈자리는 그리핀 잭스(ERA 3.53, 112.1이닝 116탈삼진) 혹은 불펜 데이로 메운다. 케빈 캐시 감독은 ALCS 3차전 선발로 마르티네스 대신 잭스를 골랐다.

브루어스의 핵심 무기는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다. 정규시즌 ERA 1.80, 252탈삼진, WHIP 0.80, 피안타율 .157로 네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1위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른 투수가 됐다. 헛스윙 비율은 정규시즌 40.2%에서 16.1%로 떨어졌고 파울 비율은 38.9%에서 67.9%로 올랐다. 타자들이 헛스윙 대신 파울로 버티며 투구 수를 끌어 올렸다는 뜻이다. 결국 NLDS 1차전에서 88구를 던지고 4이닝, NLCS 1차전에서 94구를 던지고 4.1이닝 만에 내려왔다. 다행히 브루어스는 두 경기 모두 이겼고, 미저라우스키는 11일을 쉰 뒤 1차전에 나선다.

2선발 로건 헨더슨도 NLCS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 4선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로버트 개서는 정규시즌 마지막 5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 1.67, WHIP 0.85를 기록했다. 더스틴 메이(ERA 5.65, 36.2이닝 38탈삼진)와 셰인 드로한(ERA 4.19, 124.2이닝 125탈삼진)이 다른 후보다. 어깨 수술을 하지 않고 복귀를 시도 중인 브랜든 우드러프는 NLCS 기간에 마운드에서 31구를 더 던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남겨뒀다.

결국 밀워키에서 열리는 1, 2차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마르티네스 vs 미저라우스키, 라스무센 vs 헨더슨이 예상 대진이다. 미저라우스키가 5이닝을 넘기면 브루어스의 불펜 부담이 줄어든다. 5이닝을 못 채우면 레이스 타선이 일찍 불펜을 끌어낼 수 있다.

전력 분석 2. 불펜과 타선

브루어스 불펜은 포스트시즌에서 40.2이닝을 소화해 7승 1패, ERA 1.33을 기록했다. NLCS 4차전에서는 애쉬비가 9회 마지막 타자 세 명을 잡아 시리즈의 문을 닫았다. 미저라우스키와 헨더슨이 일찍 내려오는 경기가 많아 필승조가 등판하는 시점이 빨랐다. 자연스레 피로도가 꽤 쌓였던 우리베, 애시비, 메길의 필승조가 7차전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레이스 불펜에서는 브라이언 베이커가 ALCS 2차전까지 팀의 포스트시즌 4승을 모두 마무리했다. 4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았다. 이언 시모어는 중간에서 6.1이닝 1자책으로 다리를 놓았다.

볼넷 관리에서는 레이스가 앞선다. 올 시즌 허용한 볼넷이 409개로 메이저리그 최소였다. 다만 헛스윙 비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은 브루어스는 좋은 공만 기다리는 타선이다. 볼넷을 잘 주지 않는 투수와 공을 잘 고르는 타자가 맞붙는 구도다.

타선은 두 팀이 다른 색깔이다. 브루어스는 올 시즌 팀 타율 .258과 출루율 .341 모두 메이저리그 1위였다. 도루 152개(5위)로 투수를 흔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8경기 타율 .367 5타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바우어스는 NLCS에서 1홈런 6타점을 기록해 MVP가 됐다. 홈런보다 출루와 주루로 점수를 짜는 팀이라는 색깔은 그대로다.

레이스는 정규시즌 출루율 .326으로 메이저리그 공동 5위였다. 특히 타선의 중심인 주니오르 카미네로는 팀 내 최고 출루율(.360)을 기록하며, 홈런 42개를 기록한 슬러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방망이가 식었다. 다행히 6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반등했으나, 여전히 아쉬움은 가득하다. 팀 내 출루율 2위인 조너선 아란다(.356)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다행히 얀디 디아스는 ALCS에서 타율 .333, 2루타 4개, 홈런 2개, OPS 1.061을 기록하며 중심을 잡았다.

브루어스는 10월 15일 이후 경기를 하지 않았고, 레이스는 19일에 시리즈를 끝냈다. 8일 만에 실전에 나서는 브루어스 타선의 감각이 1차전에서 드러난다.

레이스 키플레이어 : 주니오르 카미네로

레이스의 키플레이어는 3번 타자 주니오르 카미네로다. 올시즌 내내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은 ALCS 6차전 7회에서야 나왔다. 왼쪽 폴대를 맞힌 투런 홈런이었다. 

미저라우스키는 좌타자 상대 피OPS가 .378인 반면 우타자 상대로는 .582다. 1차전 레이스 라인업은 좌타 쪽으로 기운 구성이 예상되는 만큼, 우타자인 카미네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다만 브루어스 투수진은 땅볼/뜬공 비율이 리그 3위로 낮은 코스를 파고든다. 땅볼 타구가 늘면 장타를 노리는 카미네로의 기회도 줄어든다.

얀디 디아스와 조너선 아란다가 앞에서 출루하고 카미네로가 불러들이는 장면이 나와야 레이스 타선이 풀린다. 레이스가 브루어스의 불펜을 5회 이전에 끌어낸다면 그 중심에 카미네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브루어스 키플레이어 : 잭슨 추리오

브루어스의 키플레이어는 1번 타자 잭슨 추리오다. 포스트시즌 타점 7개로 팀 1위지만 타율은 .171에 그쳤다. 타율이 낮은 1번 타자가 계속 출루하지 못하면 밀워키의 득점 공식은 시작부터 막힌다.

브루어스의 득점 공식은 추리오가 나가고, 투랑이 이어주고, 콘트레라스가 불러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레이스 투수진은 올시즌 MLB에서 가장 볼넷 억제가 뛰어났다. 볼넷으로 나가기가 어렵다면 추리오는 안타로 출루해야 한다. 152개를 훔친 브루어스의 도루도 그 뒤에야 쓸 수 있다. 추리오가 1차전부터 라스무센을 두드리면 브루어스 타선의 흐름이 달라진다.

예상 선발 로테이션과 경기 일정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1, 2, 6, 7차전은 승률이 높은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3, 4, 5차전은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른다. 경기는 모두 현지 시각 오후 8시(동부 기준)에 시작한다. 아래 선발은 공식 발표가 아닌 현지 매체의 예상이다.

경기

한국 시간

장소

레이스 선발

브루어스 선발

1차전

10/24(토) 09:00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닉 마르티네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2차전

10/25(일) 09:00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드류 라스무센

로건 헨더슨

3차전

10/27(화) 09:00

트로피카나 필드

프레디 페랄타

미정(개서 또는 메이)

4차전

10/28(수) 09:00

트로피카나 필드

미정

미정(메이, 드로한 또는 불펜 데이)

*5차전

10/29(목) 09:00

트로피카나 필드

닉 마르티네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

*6차전

10/31(토) 09:00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드류 라스무센

로건 헨더슨

*7차전

11/1(일) 09:00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

프레디 페랄타

미정

*필요한 경우에만 열린다.

닉 마르티네스는 17일 ALCS 4차전 이후 5일을 쉬고 1차전에 나선다. 라스무센과 페랄타가 5일 이상의 휴식을 받은 뒤 차례대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어스는 미저라우스키와 헨더슨이 각각 두 번씩 등판할 것으로 보이지만, 3, 4차전은 개서와 메이, 드로한 중 누가 나설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스 역시 4차전 선발은 미정이다.

브루어스는 44년 만에 돌아온 두 번째 기회에서, 레이스는 6년 만에 맞이한 세 번째 도전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두 팀 모두 마운드가 강해 한 점 승부가 많을 전망이다. 1980년 필리스 이후 46년 만에 열린 무관 팀 간 월드 시리즈 매치, 과연 프랜차이즈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할 팀은 어디일까.

<인필드리포트 필진의 시리즈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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